온라인 판매 인조가죽 車시트, 불에 잘 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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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12개 제품중 6개 미달”… 국내 車업계 사용 5종은 합격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용 인조가죽 시트 커버의 상당수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염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차량용 가죽 시트 커버 12개를 대상으로 연소시험을 한 결과,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6개 제품은 내인화성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내인화성이란 물체에 불이 붙었을 때 연소를 방지하거나 억제하는 성질을 말한다.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가 판매하는 제품 5개는 내인화성 기준을 만족했다. 해당 제품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가 파는 제품과 르노삼성자동차용 커버를 파는 동우카용품의 제품이다.

이런 차이는 완성차 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시중에서 개별 판매하는 하는 가죽 시트 커버에 각기 다른 안전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완성차 제조업체의 제품은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내인화성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반면 온라인 판매 제품은 자동차관리법과 무관하다. 품질 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만 적용받는다.

소비자원은 성분 조사 결과 12개 전 제품 모두에서 포름알데히드, 염소화페놀류 등의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판매하는 차량용 시트 커버를 관리 대상 자동차 부품에 포함해 내인화성 기준을 마련하고, 표시 실태 관리와 감독 강화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건의할 계획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인조가죽#자동차#시트#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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