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리더 인터뷰]“울산 중구를 전국 최고의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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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울산 중구청장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은 “울산 중구를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전국 최고의 도심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중구청 제공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은 “울산 중구를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전국 최고의 도심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중구청 제공
“영국 런던에 템스 강이 있다면 울산 중구에는 태화강이, 런던에 밀레니엄 브리지와 테이트 모던이 있다면 중구에는 울산교와 울산시립미술관이 있습니다.”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58)은 “중구가 추진 중인 ‘문화가 숨 쉬는 종갓집 중구’의 원도심 개발 사업은 런던의 밀레니엄 프로젝트 사업과 흡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런던의 밀레니엄 브리지는 세인트폴 대성당과 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잇는 길이 370m 인도교로 2000년 세워졌다.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템스 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폐발전소를 개조해 같은 해 개관한 현대미술관이다.

박 구청장이 런던과 중구를 비교하며 문화와 관광산업 육성을 역설한 것은 울산 중구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최근 전국 23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육성 공모 사업’을 벌여 울산 중구와 전남 강진군, 경기 안산시 등 3곳을 선정했다. 이들 자치단체에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각각 국비 25억 원 등 최대 50억 원을 지원해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을 벌인다.

“울산은 제조업과 조선·해양산업 침체, 지진과 태풍 등 자연 재해로 외지인 방문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박 구청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마중물 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울산 중구는 동헌과 객사 등 원도심의 옛 모습은 해치지 않으면서 2019년 옛 울산초교 부지에 준공 예정인 시립미술관과 연계한 거리 디자인 작업에 나선다.

또 문화의 거리와 태화강을 활용한 파인아트 거리를 조성해 역사와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개 분야 19개 사업을 추진한다.

박 구청장은 “울산 중구에는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국민가수 고복수, 동요작가 서덕출, 조선 최초의 통신사 충숙공 이예 선생 등 인문학적 자원이 풍부하다”며 “울산큰애기 야시장과 병영막창거리, 십리대밭 먹거리단지, 목살거리, 곰장어 골목, 태화강 푸드트럭 등 다양한 먹거리를 바탕으로 울산 혁신도시 안에 명품음식거리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울산큰애기 야시장은 지난달 말까지 133만 명이 방문하는 등 울산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고 박 구청장은 덧붙였다. 지난해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지정된 입화산 자연휴양림은 자연과 지형을 활용한 들꽃학습원과 삼림욕 체험관, 산림문화휴양관 등 숙박시설을 조성해 도심 속 명품 휴양시설로 꾸밀 계획이다.

민자 호텔 3개를 유치하고 유스호스텔도 구상하고 있다. 이 밖에 원도심 투어버스 운영과 태화강 수륙양용차 운행 등으로 십리대숲을 연결하는 도심형 관광벨트화도 계획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기존 역사 문화 자원과 연계해 울산 중구를 5개 권역의 관광벨트로 나눠 역사와 문화, 거리관광 분야를 아우르는 전국 최고의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 출신인 박 구청장은 울산대 행정학과와 정책대학원 공공정책과를 졸업하고 경남·울산지구청년회의소(JC) 회장과 울산 중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뒤 2011년 4월부터 중구청장을 맡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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