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4차산업혁명, GS만의 성공방식 찾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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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임원들에 주문
올림픽 신기록 세운 배면뛰기 거론 “주위의 변화 잘읽어 최고의 성과”

“전통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GS만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찾아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17일 제주시 애월읍 엘레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GS그룹 신임 임원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다 국내 수출·소비 둔화 및 정치적 불안까지 겹쳐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리더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GS 신임 임원 과정은 12일부터 6박 7일 동안 진행됐다. 허 회장은 2005년 GS그룹 출범 후 외국 출장으로 한 차례 불참한 것을 제외하면 매년 이 행사에 참석했다.

허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GS그룹뿐 아니라 모든 경영인에게 ‘위기이자 기회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치열한 산업 간 융합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기업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겠지만 변화에 면밀하게 대응하면 오히려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다.

허 회장은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높이뛰기에서 처음으로 ‘배면뛰기’를 시도한 딕 포스베리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공중에서 누운 자세로 수평 막대를 넘어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허 회장은 “포스베리는 안전하고 푹신한 매트가 도입될 것을 감안해 당시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배면뛰기로 최고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주변 환경의 변화를 잘 읽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룹 조직원 사이의 적극적인 협업과 수평적 문화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리더란 조직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에 따라 전진할 수 있는 동기 부여를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과정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조율해 조직 전체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과정에는 ㈜GS, GS칼텍스, GS건설 등 GS 각 계열사에서 새로 선임된 임원 2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임원 리더십 역량 강화, 경영자로서의 조직 성과 관리, 소통과 집단 의사결정 등을 주제로 합숙 교육을 받았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허창수#gs#4차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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