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김지영, 별이 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0일 06시 57분


원로배우 김지영. 사진출처|MBC ‘여자를 울려’
원로배우 김지영. 사진출처|MBC ‘여자를 울려’
폐암 투병끝 별세…‘구수한 연기’ 하늘로

배우 김지영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김지영은 이날 오전 6시51분 그동안 투병해온 폐암으로 타계했다. 최근 급성폐렴으로 상태가 악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5월 선보일 새로운 작품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지영은 마치 시청자의 어머니와 같은 친근감 있는 표정과 얼굴, 그리고 맛깔스런 대사 소화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특히 전국 각지의 구수하고도 진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연기력은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실력을 뽐냈다.

1952년 악극단을 통해 무대에 처음 나선 김지영은 1960년 ‘상속자’로 스크린에 데뷔하면서 본격적인 대중 연기자로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랜 무명생활을 견뎌내야 했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관객과 시청자의 시선을 본격적으로 모았다. KBS 1TV 일일연속극 ‘바람은 불어도’를 비롯해 ‘산넘어 남촌에는’ 등 많은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투병 중이던 지난해에도 JTBC ‘판타스틱’으로 연기를 펼쳤다. 영화 ‘마파도2’의 주연으로 나서기도 한 그는 이후 ‘아라한 장풍대작전’ ‘국가대표’ ‘해운대’ 등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8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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