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형 구제역 백신 돼지에도 접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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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월말까진 확산 안심못해”… 나흘간 추가 의심신고 없었지만
가축 반출-이동중지 조치 연장

정부가 그동안 소에만 접종해 온 O+A형 구제역 백신을 돼지에도 접종하기로 했다. 경기 연천군 젖소 농가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이 다른 가축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가축방역심의회에서 연천군에 있는 돼지 12만1000마리, 염소와 사슴 1000마리에 O+A형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의 구제역 바이러스 항체 형성 기간(최대 2주)을 고려할 때 2월 말까지는 추가 확산을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2010년 소 농가에서 발생한 A형 바이러스가 한 달 이상 잔존했던 사례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백신 추가 수입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정부는 영국 제조업체에서 O+A형 구제역 백신 160만 마리분을 수입할 계획이었지만 해당 업체가 정부의 요청에도 일주일 넘게 답을 주지 않고 있어서다. 농식품부는 “연천군의 돼지에 접종할 O+A형 백신 물량은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부의 백신 수급 시스템에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상황에서 백신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13일 이후 이날까지 구제역 추가 의심신고는 없었지만 가축 반출과 이동중지 조치는 연장 시행된다. 경기, 충북, 전북 지역 가축은 26일 밤 12시까지 다른 지역으로의 반출이 금지된다. 돼지를 제외한 모든 가축의 농장 간 이동도 마찬가지다. 다만 돼지는 구제역 발생 지역 및 이 지역과 인접한 3개 시군(강원 철원군, 경북 상주시, 전남 장성군)에서만 이동금지 조치가 연장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구제역#백신#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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