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합류한 WBC 대표팀, 타선은 완전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8일 05시 30분


코멘트
WBC대표팀 이대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WBC대표팀 이대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빅보이’ 이대호(35·롯데)까지 합류하면서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타선이 ‘완전체’를 이뤘다.

이대호는 17일 오전 WBC 대표팀 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4년 150억원의 역사상 초대형 계약을 맺고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는 그동안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해왔다. 새롭게 팀의 주장도 맡았고, 5년간 떠나있던 친정에 대한 적응이 필요했다. 당초 대표팀의 오키나와 캠프가 종료된 뒤 한국에서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코칭스태프의 합류요청에 계획을 바꿔 미국 애리조나에서 한국을 거쳐 오키나와 캠프로 합류했다.

유니폼만 갈아입고 곧장 훈련장인 구시카와구장으로 온 이대호는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오후 훈련에 돌입했다. 기나긴 여정에 피곤할 법도 했지만, 대표팀 맏형답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타격훈련까지 소화했다.

이대호는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우승 등을 일궈낸 부동의 국가대표 중심타자다. 시즌 전 열리는 WBC에서의 경험은 물론, 가장 최근 국제대회였던 프리미어12에선 4번타자로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결승 적시타를 뽑아내는 등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대표팀 타선에는 이대호 외에도 김태균(35·한화)과 최형우(34·KIA), 박석민(32·삼성) 등 각 팀에서 중심타선을 책임지는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이대호의 합류로 김인식 감독은 이제 이들을 어떻게 조합할지 본격적인 구상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 김태균~이대호~최형우로 이어지는 막강한 클린업트리오가 예상되고 있다.

타순 외에도 동갑내기인 이대호와 김태균이 1루수와 지명타자를 어떻게 나눠 맡을지도 관심사다. 이대호가 합류한 17일 훈련에서는 수비부담이 없는 지명타자 대신 1루수로 서로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오키나와(일본)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