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리디아 고, 아슬아슬 컷 통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7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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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리디아 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호주여자오픈 2R 공동 64위로 본선 막차
최운정, 장하나 등 한국선수들 순위 뒷걸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본선 턱걸이, 한국여자골퍼들은 우승경쟁에서 뒤로 밀려났다.

리디아 고는 17일 호주 애들레이드 로열애들레이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를 6개나 쏟아내면서 2오버파 75타를 쳤다. 중간합계 이븐파 146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공동 64위로 겨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시즌 첫 대회에 출전한 리디아 고는 하마터면 체면을 구길 뻔했다. 리디아 고는 새 코치와 캐디를 영입했고, 클럽도 바꿨다. 하지만 변신은 효과는 크지 않았다. 드라이브샷은 비교적 정확했지만 아이언샷과 퍼트가 흔들렸다. 정교함과 실수가 없는 경기로 우승을 쓸어 담아온 여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86%로 높았다. 문제는 아이언샷 그린적중률이다. 55%로 겨우 반타작을 넘겼다. 퍼트 수도 30개나 됐다. 전날 33개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30개를 넘겨 불안한 모습이 계속됐다. 남은 이틀 동안 얼마나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선수들은 우승경쟁에서 뒤로 밀렸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첫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던 최운정(27)은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41타로 공동 13위까지 내려갔다.

이미향(24)이 전날보다 순위를 39계단 끌어올린 게 돋보였다. 이미향은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42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한국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장하나(25)는 공동 31위(3언더파 143타)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쭈타누간(태국)마저 공동 39위(2언더파 144타)로 부진한 가운데 새라 제인 스미스(호주)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캐롤라인 헤드윌(스웨덴)과 포나농 팻럼(태국), 리젯 살라스, 마리사 스틴(이상 미국)이 8언더파 138타를 적어내며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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