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김용민 자유한국당 입당…“트로이의 목마, 적과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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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7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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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민 씨/동아일보DB
사진=김용민 씨/동아일보DB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가 17일 자유한국당 입당 소식을 전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김용민 씨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입당 이유에 대해 그는 “선거 때마다 제1야당을 ‘막말당’으로 말아버리려고 (4년 전 탈당했건만) 2012년 민주당 소속 총선 후보 김용민을 화면에 소환시키는 종편들에게 어떻게 하면 감사의 뜻을 표시할까 싶어서 입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가 제아무리 논리로 사실로 파고들어도 ‘너 종북이지?’ 이 한마디면 늘 위너가 되는 정치! 누워서 떡먹는 정치! 출세를 하려면 자유당에서”, “언론이 은폐하고 권력이 호도하면 국민 304명이 죽어도, 그리고 그 죽음의 비밀을 감춰도 선택받는 정당, 이 정당에서 정치를 해도 했어야 했다”고 비꼬기도 했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멤버였던 김용민 씨는 지난 2012년 제 19대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또 그간 여권을 향해 비난 발언을 수 차례 한 적이 있다. 이 같은 점에서 봤을 때 그의 입당은 자유한국당을 조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관련기사 댓글, 소셜미디어에서 그의 자유한국당 입당을 희화화 했다.

이들은 “트로이 목마, 적과의 동침, 뭘 갖다 붙여도 스토리가 나올 것 같다(byol****)” “부디 노력해서 당대표가 되시라(hsh1****)” “자꾸 웃음이 새어 나온다. 역시 나꼼수, 역시 김용민(morr****)” “김용민 뭐니. 자폭 테러하러 간 거야? (pjmi****)”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김용민 씨가 자유한국당을 조롱하기 위해 입당까지 한 것은 지나쳤다는 의견도 있다.

kopi****은 트위터에서 “나꼼수의 김용민의 자유당 입당 퍼포먼스는 지나쳤다. 아무리 풍자고 해학이지만 그래도 정치판”이라며 “개그나 마당극처럼 흔들어선 안 된다. 한 맺힌 건 많겠지만 이런 식의 대응은 김용민 답지 않다. ‘환생경제’ 와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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