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김용민 자유한국당 입당?…“태극기 넘실대는 세상 건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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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7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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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민 씨/동아일보DB
사진=김용민 씨/동아일보DB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국회의원 후보(서울 노원구 갑)로 출마했다가 막말논란으로 낙선한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가 17일 “자유당(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김용민 씨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선거 때마다 제1야당을 ‘막말당’으로 말아버리려고 (4년 전 탈당했건만) 2012년 민주당 소속 총선 후보 김용민을 화면에 소환시키는 종편들에게 어떻게 하면 감사의 뜻을 표시할까 싶어서 입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는 “박근혜 동지, 김진태 동지, 이노근 동지, 함께 태극기가 넘실대는 세상을 건설하자”고 비꼬았다.

김 씨는 자유한국당 입당 소식을 전하면서 이날 오후 1시35분 전송된 “김용민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캡처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김용민 트위터 캡처
사진=김용민 트위터 캡처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민 씨는 지난 2012년 ‘나는꼼수다’로 함께 활동했던 정봉주 전 의원의 요구로 민주통합당 소속 후보(서울 노원구 갑)로 제19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인터넷 방송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새누리당 이노근 전 의원에 패배해 낙선했다.

당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은 논평을 통해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의 ‘시사돼지! 막말돼지! 김용민의 막말’이라는 제목의 방송내용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품격, 품위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내용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의 발언내용을 보면 테러위협에 대한 대처방법을 언급하며 ‘미국에 대해서 테러를 하는 거에요.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부시, 럼스펠트, 라이스는 아예 XX을 해가지고 죽이는 거에요...(중략)’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또 출산율 저하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불을 키는 X새끼는 다 위에서 갈겨...(중략) 주말은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주는 거에요...(중략)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피임약이라고 팔고는 안에는 최음제에요...(중략) 이런 심리를 국민들 사이에 뿌리내리게 하는 겁니다’라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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