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원만하지 않으면, 이혼이 최선책’ 반대 47.6%→34.7%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7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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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와 이혼에 대한 거부감이 10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층에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사회발전연구소,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 공동연구진이 2016년 하반기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52명(남성 476명, 여성 576명)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태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결혼할 의사 없이 함께 사는 것도 괜찮다’는 항목에 대한 반대비율은 2016년 54.5%로 10년 전인 2006년 조사 당시 65.1%보다 10.6%포인트 내렸다. 특히 30대가 동거를 가장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찬성 48.8%로 결혼을 고려하는 나이에 동거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많이 변했다.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않으면 이혼이 최선책’이란 문항에 반대한 사람은 2016년에 34.7%로 2006년 47.6%에 비해 12.9%포인트 줄었다. 특히 30대는 반대한 사람이 24.1%에 불과해 가장 낮았다. 40대는 10년 새 반대비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51.1→25.3%) 연령층이었다. 그 이후 연령대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반대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긴 했지만, 전 연령대에서 결혼생활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이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수가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행복’이라는 공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혼남의 긍정적 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기혼남이 미혼남보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06년 63.3%에서 2016년 51.2%로 12.1%포인트 하락했고, 기혼녀가 미혼녀보다 행복하다는 것은 57.1%에서 46.4%로 10.7%포인트 줄었다.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기혼녀보다 기혼남의 비율이 높았으나, 흥미로운 점은 기혼남이 더 행복하다고 답한 여성의 비율이 껑충 뛰었다는 점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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