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황교안 출마하면 ‘양심불량’ …돈 조달할 능력도 없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17일 10시 21분


코멘트
정두언 “황교안 출마하면 ‘양심불량’ …돈 조달할 능력도 없다”/황교안 권한대행.
정두언 “황교안 출마하면 ‘양심불량’ …돈 조달할 능력도 없다”/황교안 권한대행.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여권 대선후보 거명되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만약에 출마한다면 양심불량이 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황 총리는 출마할 명분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황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던 사람이고 이임식까지 준비했던 사람이다.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대통령이 탄핵소추가 됐다는 것은 내각이 탄핵소추된 거다. 그럼 내각의 총책임자가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한데 지금 불가피하게 대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불가피하게 대행을 하는 사람이 출마까지 한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져야 될 1차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 진짜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양심불량”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평소 지켜 본 황 권한대행의 양심에 대해 “양심이 곧은 분”이라고 밝혀 불출마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불출마의 근거로 일단 선거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들었다.
“출마하면 일단 돈이 많이 든다”며 “재정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능력인데 돈을 조달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설명.

지지율과 관련해선 “황교안 총리가 지지를 받는 건 황교안 개인이 아니라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그 자리 때문에 지지를 받는 것”이라며 “그걸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황교안 총리는 착각하지 말라는 거다. 대통령 권한대행에다 표를 던지고 있는 거지 황교안한테 표를 던지는 게 아니다”라고 풀이했다

황 권한대행이 대선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즐기고 있는 것”이라며 “언제 이렇게 국민적인 지지를, 관심을 받아본 적이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