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벌 퀸’ 첫 2년 연속 우승馬 나오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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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배 대상경주 19일 한판 ‘피노누아’ 올해도 강력한 후보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말은 없다. 국내 최고 경주마들이 해마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면서 누구에게도 타이틀 방어를 허락하지 않았다. 2013년과 2015년 ‘천년동안’이 징검다리 1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19일 오후 4시 40분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9경주(1800m)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지난해 9마신(馬身·말의 몸길이로 1마신은 2.4m) 차의 압도적 경기력으로 우승했던 ‘피노누아’(사진)는 대회 사상 첫 2연패이자 역대 최고령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7세 암말인 피노누아는 출전 경주만도 30차례에 이른다. 노련함과 풍부한 경험을 앞세운다. 올해 역시 10필의 출전마 가운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된다. 대개 경주마의 전성기가 4, 5세임을 감안할 때 7세인 피노누아의 체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추입력(막판에 추월하는 힘)이 강해 경주 후반 역전을 노리는 무빙 작전이 가능하다. 피노누아의 레이팅(경주마 능력을 1∼120으로 수치화한 지수)은 92로 출전마 가운데 가장 높다.

피노누아의 강력한 대항마로는 ‘터치플라잉’(5세)이 꼽히고 있다. 터치플라잉은 기본 스피드가 뛰어나며 이번 대회와 같은 1800m 경주에 세 번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의 출전이라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메니머니’(5세), ‘더퀸실버’(5세)도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경마전문가 이상유 씨는 “피노누아는 7세의 노령이지만 6세였던 지난해 최전성기를 맞았음을 고려해야 한다. 관록을 기대할 수 있다. 터치플라잉은 지난해 발굴한 암말 최대 유망주인데 17kg까지 빠졌던 체중과 체력을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4세 이상의 암말이 출전해 ‘레이싱 퀸’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2억5000만 원에 우승 상금 1억4250만 원이 걸려 있다. 최종 순위는 말의 코끝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기준으로 따진다. 경주마들은 보통 시속 60km로 질주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동아일보배 대상경주#피노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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