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원정이 반가운 우리은행…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7일 05시 45분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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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위동 숙소서 불과 20∼30분 거리
KEB하나-용인·KB-아산도 홈 같은 원정

여자프로농구 6개 팀 중 충남 아산을 연고로 한 우리은행, 충북 청주가 연고지인 KB스타즈를 제외한 4개 팀은 수도권(인천 신한은행·부천 KEB하나은행·구리 KDB생명·용인 삼성생명)에 연고지를 두고 있다. 남자프로농구와 비교하면 이동거리가 훨씬 짧은 편이지만, 경기 당일 1시간 이상의 이동은 선수들에게 적잖은 피로를 주기 때문에 전날 이동해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는 경우가 많다. 이들 가운데 우리은행, KB스타즈, KEB하나은행은 연고지가 아닌 지역에 선수단 숙소가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 장위동, KB스타즈는 국민은행 연수원이 있는 충남 천안, KEB하나은행은 용인에 숙소가 있다보니 홈경기 때도 전날 이동이 필수다. 연고지에 숙소를 둔 삼성생명, 신한은행, KDB생명에 비해 이동거리가 많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홈보다 가까운 원정’이 있다. 우리은행은 KDB생명과 원정경기 때면 당일 구리로 이동한다. 장위동 숙소에서 구리체육관까지 구단버스로 20∼30분 거리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선수단 사이에서 ‘구리체육관은 제2의 홈구장’이라는 농담이 나오는 이유다.

KEB하나은행은 용인 숙소에서 삼성생명의 홈구장인 용인체육관까지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거리가 가깝다보니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내용이 좋지 않을 때면 숙소로 복귀해 ‘나머지 훈련’을 하기도 한다. KB스타즈 선수단은 아산 원정이 반갑다. 천안 숙소에서 아산 이순신체육관까지 고속화도로가 잘 뚫려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이순신체육관 부근이 좀 막히는 편이지만, 그래도 숙소에서 4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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