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일지 DB화…중화기 탄피 3개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6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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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 광주 동구 금남로. 계엄군과 시민들이 대치하던 상황에서 갑자기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후 총소리와 함께 시민 30여 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37년이 흐르자 5·18민주화운동 계엄군 집단발포 직전 애국가가 울려 퍼진 것에 대해 일부는 ‘당시 애국가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1980년 금남로에 있던 동구청 상황일지에는 ‘집단발포 전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고 기록돼 있다.

이런 내용을 담은 10만 쪽 분량의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일지 형태로 축적한 데이터베이스(DB)가 완성됐다. 5·18기념재단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DB 형태로 구축한 5·18 일지를 공개하고 자료 검색 시연회를 열었다. DB는 정수만 5·18연구소 비상임연구원이 국회, 정부기록물보관소, 육군본부, 검찰, 기무사 등에서 28년간 수집한 5·18 기록물을 컴퓨터 파일로 재구성한 자료다.
5·18기념재단은 16일 시민 김모 씨(62)가 기증한 헬기 벌컨포 추정 중화기 탄피 3개를 공개했다. 김 씨는 중화기 탄피 3개를 1980년 5월 24~25일 전남 나주시 남평읍 한두재에서 주웠다고 했다.
5·18기념재단은 16일 시민 김모 씨(62)가 기증한 헬기 벌컨포 추정 중화기 탄피 3개를 공개했다. 김 씨는 중화기 탄피 3개를 1980년 5월 24~25일 전남 나주시 남평읍 한두재에서 주웠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각종 5·18 기록물을 모아 저장했다. 재단은 정 연구원으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아 검색할 수 있는 DB를 구축했다. 자료는 역사 왜곡 세력의 해킹 차단을 위한 보안시스템이 완성될 때까지 재단을 방문하는 5·18 연구자와 언론인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정 연구원은 “DB는 5월 진실을 규명하는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18기념재단은 16일 시민 김모 씨(62)가 기증한 헬기 벌컨포 추정 중화기 탄피 3개를 공개했다. 김 씨는 중화기 탄피 3개를 1980년 5월 24~25일 전남 나주시 남평읍 한두재에서 주웠다고 했다.
5·18기념재단은 16일 시민 김모 씨(62)가 기증한 헬기 벌컨포 추정 중화기 탄피 3개를 공개했다. 김 씨는 중화기 탄피 3개를 1980년 5월 24~25일 전남 나주시 남평읍 한두재에서 주웠다고 했다.

재단은 이날 시민 김모 씨(62)가 기증한 중화기 탄피 3개를 공개했다. 김 씨가 기증한 중화기 탄피는 1980년 5월 24~25일 전남 나주시 남평읍 한두재에서 주운 것이다. 탄피 길이는 103㎜, 직경 30㎜다. 재단은 이 탄피가 군 헬기 벌컨포에서 발사돼 지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단은 광주시 협조를 받아 국립과학수사원에 탄피 3개의 생산연도, 제원 등의 정밀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탄피가 1980년 5월 당시 발사된 것이 확인될 경우 5·18 헬기사격의 결정적 증거물이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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