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페미니스트 대통령 되겠다”, 여성차별 개선 공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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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6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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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동아일보)
사진=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며 여성차별 개선 공약들을 발표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자신의 정책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주최한 ‘새로운 대한민국, 성평등으로 열겠습니다’ 포럼에서 “나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며 “나 역시 어머니가 한 사람이고 여성이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깨닫지 못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대한민국 여성의 지위는 거의 모든 면에서 꼴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20~30대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 확대를 위한 블라인드 채용제 도입과 여성 고용 촉진 우수기업에 포상과 조세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어 여성관리직 비율이 높은 기업과 여성차별 없는 승진제도를 시행하는 기업에 국가가 특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문 전 대표는 비정규직 여성의 노동·복지 환경 개선도 강조했다. 그는 “여성 비정규직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두루누리 사회보험의 지원 대상을 확대 하겠다”며 “기간제 비정규직 여성의 출산휴가를 계약기간에 산입(셈하여 넣음)하지 않고 자동 연장함으로써 출산휴가 급여지급을 보장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엄마와 아빠, 국가가 아이를 함께 키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 딸도 경력단절 여성인데, 여성이 경제활동에 많이 참가하는 나라가 잘 사는 나라다. 아빠들에게도 아이를 키우고 함께 시간을 보낼 권리와 의무를 보장하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육아휴직제도를 활성화시키겠다. 휴직급여를 인상하고, 아빠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아빠휴직보너스제’를 실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문 전 대표는 “엄마에 이어 육아휴직을 하는 아빠에게도 휴직급여를 인상하겠다. 또 배우자출산휴가의 유급휴일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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