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인도해달라” “부검 참관하겠다” 北요구 거부한 말레이, 김정남 인도 결정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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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6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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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인도 결정절차 돌입

사진=15일 김정남 시신  부검이 이뤄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병원 부검센터에서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오른쪽 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현지 경찰과  대화를 하고 있다. 강 대사는 김정남 시신의 조속한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알라룸푸르=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사진=15일 김정남 시신 부검이 이뤄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병원 부검센터에서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오른쪽 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현지 경찰과 대화를 하고 있다. 강 대사는 김정남 시신의 조속한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알라룸푸르=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시신의 부검을 완료한 말레이시아 당국이 부검 결과 발표와 함께 시신 인도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사건 직후 북한 측의 시신 인도 요청에 이어 15일 부검 과정 참관 요구까지 거절한 가운데, 이번 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양국의 외교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정남의 시신은 15일 오전 8시 30분경(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인근 푸트라자야 병원에서 쿠알라룸푸르 병원(HKL)로 옮겨져 낮 12시45분께부터 부검이 실시됐다. 부검은 약 7시간 만인 오후 8시 전후 종료됐다.

북한 측은 김정남 사망 사건 직후 말레이시아 당국에 시신 인도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진행했으며, 부검 과정을 참관하겠다는 북한 측의 요구도 거절했다. 압둘 사마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 경찰서장은 이날 채널A와의 통화에서 “북한 측 인사의 (부검 참관은) 허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부검이 끝난 뒤에도 김정남의 시신을 북측에 인도할 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TV아사히에 따르면 마카오의 김정남 가족과 북한 측은 서로 자신들에게 시신을 인도해 달라고 요청하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부검 결과 발표와 처리 방침, 시신 인도결정 절차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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