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터널 안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차량이 터널 안에서 교통사고나 화재, 지진 등을 만나면 라디오뿐만 아니라 DMB를 통해서도 재난방송을 보고 들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길이 500m가 넘는 도로 터널과 지하 공간에 DMB와 라디오 중계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지침을 개정했지만 실제로 이를 지키는 지방자치단체는 아직 없었다.
서울시는 6월까지 시에서 관리하는 40개 터널 중 길이 500m 이상인 터널 17곳에 DMB 재난방송 중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17개 터널을 비롯해 FM라디오 중계설비가 설치된 27개 터널에 대해서도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라디오 및 DMB 수신환경을 측정해 성능을 높일 예정이다. 재난 상황이 닥치면 휴대전화 재난메시지를 통해 DMB로 바로 연결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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