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류현진 ‘위기의 남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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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스프링캠프 언제 합류할지 불투명
류, ‘5선발’ 놓고 6대1 경쟁 뚫어야

서른 살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피츠버그)와 류현진(LA 다저스)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음주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내야수 강정호는 스프링캠프 정상 참가가 불발됐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가 한국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재판이 얼마나 걸릴지, 판결이 언제 나올지 불확실하다. 언제 캠프에 합류할지는 불명확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구단이 강정호의 캠프 참가가 늦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피츠버그는 18일부터 야수까지 모두 모인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 주 브레이든턴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26일부터는 시범경기도 시작된다. 하지만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음주운전이 적발된 강정호는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정식 재판을 받는다. 스프링캠프 초반은 물론이고 재판 결과에 따라 시범경기 출전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재판으로 사건이 종결되는 것도 아니다. 강정호는 미국에서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기로 했다. 재판 결과에 따라 팀 내 자체 징계도 내려진다. 강정호가 빠진 3루수 자리는 일단 데이비드 프리즈가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연달아 받으며 지난 2년을 허무하게 보낸 투수 류현진 앞에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LA타임스는 최근 마지막 남은 5선발 자리를 놓고 류현진을 포함한 6명이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강정호#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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