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33점·9R…1위가 눈앞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6일 05시 45분


‘이승현의 날’이었다. 33점을 홀로 책임진 이승현(가운데)을 앞세운 오리온이 15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96-90 승리를 거두고 선두권 싸움을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이상현이 상대 수비를 뚫고 골밑 공격을 하고 있다. 고양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승현의 날’이었다. 33점을 홀로 책임진 이승현(가운데)을 앞세운 오리온이 15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96-90 승리를 거두고 선두권 싸움을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이상현이 상대 수비를 뚫고 골밑 공격을 하고 있다. 고양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삼성 잡은 오리온 1위와 한게임차
LG는 KCC 꺾고 공동 6위로 점프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 감독은 “삼성전이 우리 팀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 여부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경기가 아닌가 싶다. 삼성에게 지면 2위 KGC에도 2경기 차로 뒤진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도 쉽지 않을 수 있다. 가능한 전력을 모두 쏟을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리온은 이날 경기에서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수 없었다. 최근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최진수가 13일 팀 훈련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오리온은 어쩔수 없이 최진수를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오데리언 바셋과 장재석도 훈련 도중 발목을 삐었다. 그렇지만 부상이 심하지 않아 바셋과 장재석은 출전을 준비하고 나왔다. 추 감독은 “(최)진수가 있으면 다양한 역할을 맡길 수 있는데 그럴 수 없다. 골밑 싸움에서 밀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삼성전에서는 리바운드 개수에서 밀리고도 이긴 경기들이 있었다.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한 뒤 코트로 나섰다.

오리온은 삼성에 비해 높이 싸움에서는 열세에 있지만 외곽슛과 골밑 플레이를 두루 할 수 있는 장신 포워드가 많다는 장점을 가진 팀이다. 초반부터 오리온의 장점이 빛났다. 특히 이승현의 활약이 눈부셨다.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슛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이승현은 삼성전에서 확실히 다른 모습을 과시했다.

1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9점을 몰아넣으면서 팀이 26-15로 리드를 잡는데 앞장섰다. 2쿼터에는 외곽슛 대신 2대2 플레이를 통한 2점 플레이로만 10점을 책임졌다. 3쿼터에도 7점(3점슛 1개)을 책임진 이승현은 삼성의 맹추격이 시작돼 시소게임으로 변한 4쿼터 막판에만 7점을 추가했다.

오리온은 33점·9리바운드·4어시스트·3블로킹 등 전천후 활약을 펼친 이승현을 앞세워 96-90 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3위 오리온(26승14패)은 공동 1위 삼성과 KGC(이상 27승13패)를 한 경기차로 바짝 추격하며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이어나갔다. 한편 창원에서는 LG가 86-76로 KCC를 꺾고 경기가 없었던 전자랜드와 18승21패로 동률을 이루며 공동 6위로 점프했다.

고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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