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士자’들도 24%는 月400만원 못벌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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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세무사등 전문직 소득 양극화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직종인 변호사 4명 중 1명은 연간 4800만 원도 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변호사가 전체 개인 변호사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9개 전문직 개인사업자 중 연 매출이 4800만 원 미만인 이들은 7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전문직 개인사업자 3만3000명의 23.6%에 이르는 규모다. 9개 전문직에는 변호사 세무사 공인회계사 관세사 건축사 변리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공인노무사 등이 포함됐다.

특히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직인 변호사는 전체의 25.8%(1100명)가 연 매출 4800만 원 미만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는 변호사 4명 중 1명은 한 달에 400만 원도 못 버는 셈이다. 노무사와 건축사도 연 매출 4800만 원 미만인 개인사업자가 각각 68.6%, 33.2%로 조사됐다.

반면 전체 전문직 개인사업자 중 연 매출 상위 10%에 해당하는 3400명이 벌어들인 금액은 3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전문직 개인사업자 매출액(7조8000억 원)의 41%에 이른다. 매출 쏠림 현상이 가장 뚜렷한 직종도 변호사였다. 상위 10%가 올린 매출액이 전체 개인 변호사 매출액의 69.6%였다. 변리사도 상위 10%가 전체 매출액의 59.3%를 벌어들였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전문직#소득#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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