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진실규명자문委 본격 활동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5·18진실규명자문위원회가 15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5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제1차 5·18진실규명자문위원회를 열고 각계의 역할 분담을 논의했다. 자문위원회는 5월 단체와 5·18기념재단 관계자, 최정운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등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됐다.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사)제주4·3연구소 등도 함께한다.

5·18민주화운동은 1988년 국회 제5공화국 청문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진상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1995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수사와 2007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집단발포 명령자, 희생자 암매장, 헬기 사격 여부는 규명되지 않았다.

최근 광주 전일빌딩에서 공중 총격으로 의심되는 탄흔 150여 개가 발견돼 1980년 5월 당시 헬기 사격 여부가 규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이에 앞서 1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방부가 그동안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부인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전일빌딩 감정 결과 헬기 사격의 증거가 나온 만큼 정부가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진상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자문위원회는 5·18 진실규명 문제가 차기 정부 과제로 채택돼 관련 보고서가 발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의갑 5·18진실규명지원단 자문관은 “헬기 사격과 발포 명령자 규명이 핵심 사안”이라며 “새로 들어서는 정부가 5월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는 일은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5·18민주화운동#5·18진실규명자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