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음악가” 윈터페스티벌 16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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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의전당서 일반인 7개팀 참가

대전평화방송 여성합창단 아도르떼가 17일 공연을 앞두고 맹연습을 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평화방송 여성합창단 아도르떼가 17일 공연을 앞두고 맹연습을 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14일 오후 9시 대전 서구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연습실. 대전평화방송 여성합창단 아도르떼(Ador Te)의 고운 화음이 홀 안을 가득 메웠다. 연습은 벌써 두 시간째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설희영 지휘자의 날 선 움직임이 공연이 임박했음을 알려준다. 아도르떼는 남성합창단 아모르가 우정 출연한 가운데 17일 ‘강 건너 봄이 오듯’과 ‘칸테무스’, 포레의 ‘빌레르빌 어부의 미사곡’(5곡) 등 12곡을 준비해 아트홀 무대에 선다. 김성은 단무장은 “아마추어지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 달여 전부터 연습량을 대폭 늘렸다”며 “가사에 바쁜 주부들인데도 거의 빠짐없이 참여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도르떼는 5월 중순 미국 하와이 한인 천주교회의 초청으로 현지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주부와 의사, 경찰, 연구원 등 보통 사람들의 음악축제인 ‘2017 윈터 페스티벌’이 16∼23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전문의로 구성된 ‘디하모니’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등 17곡을, 젊은 과학자들의 혼성합창단인 ‘대덕이노폴리스싱어즈’는 아카펠라곡 등 18곡을 선보인다.

환우 자선공연을 많이 해온 충남대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의 오케스트라 ‘CMSO’, 아마추어 성악 동호회 ‘깐디아모’, ‘대전빅밴드’도 주옥같은 음악을 들려준다. ‘아르스&향나들 장애인 가족합창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합동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대전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공연장을 찾아 아마추어 예술인들의 용기를 북돋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1000원. 042-270-8333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예술의전당#윈터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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