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의원들, 위안부 소녀상 등 논의 위해 머리 맞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5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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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국회의원들이 17일 일본에서 머리를 맞대고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문제를 포함한 양국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일의원연맹(회장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일한의원연맹(회장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자민당 의원) 소속 의원들은 도쿄에서 회의를 갖고 소녀상 문제와 일본 정부의 대항조치로 나온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일시귀국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돼 한국 정부가 당사자 능력을 상실한 만큼 정부 대신 정당 관계자와 논의해 대립 해소를 측면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측에서는 누카가 회장을 포함해 각당 의원들이 참여하며 한국에서는 간사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양측은 논의 결과를 자국 정부에 보고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맞춰 이르면 16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대북 문제와 함께 지난 달 9일 나가미네 대사의 일시귀국 이후 냉각된 한일관계의 개선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틸러슨 국무장관, 기시다 외무상과 양자회담도 갖는다. 국회의원과 외교장관들이 만나 꼬일대로 꼬인 한일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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