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저도수 위스키 시장…‘골든블루’는 블루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6일 05시 45분


㈜골든블루는 저도주 위스키 대중화를 위해 2030세대를 겨냥한 ‘팬텀 더 화이트’를 출시했다. ‘팬텀 더 화이트’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무색 투명한 원액과 스타일리쉬한 보틀 디자인의 신개념 위스키다.사진제공|㈜골든블루
㈜골든블루는 저도주 위스키 대중화를 위해 2030세대를 겨냥한 ‘팬텀 더 화이트’를 출시했다. ‘팬텀 더 화이트’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무색 투명한 원액과 스타일리쉬한 보틀 디자인의 신개념 위스키다.사진제공|㈜골든블루
36.5도 저도수 위스키로 폭발적 성장
2030세대 공략하며 시장점유율 1위

국내 위스키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핵심 화두는 ‘저도주’ 열풍이다.

2009년 국내 위스키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된 저도수 위스키 ‘골든블루’를 주축으로 저도수 위스키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2016년 말 32.9%의 점유율을 보였던 40도 이하의 저도수 위스키 시장은 2017년 1월 기준으로 36.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 더 성장했다. 수치상으로는 적어 보일지 몰라도, 40도 이상의 위스키 시장이 1월 들어 63.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저도주 위스키의 성장은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

● 40도 이상 위스키 시장 23.1∼25% 감소

40도 이상 위스키 시장의 위축은 기존 국내 위스키 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정통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에 직격탄을 날렸다. ‘윈저’의 40도 제품군의 판매량은 2016년 말 기준 전년 대비 23.1% 감소하였으며 ‘임페리얼’의 40도 제품군의 판매량은 2016년 말 기준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40도 이상 위스키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저도주 열풍 때문이다. 위스키 시장 1위 업체인 ㈜골든블루가 36.5도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통해 위스키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자 대부분의 업체에서 저도 위스키를 쏟아내며 경쟁에 합류했다. 때문에 40도 이상 위스키 시장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골든블루의 17년산급 위스키인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2017년 1월 말 기준으로 고급 위스키 핵심 상권인 서울 강남구에서 41.7%, 부산 해운대구에서 72.2%, 대구 수성구에서 약 47.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위스키로 떠오르고 있다.

● 골든블루, 2030 세대 공략하며 시장 변화 이끈다

한편 저도 위스키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골든블루는 올해 위스키 대중화를 통해 저도수 위스키의 시장 점유율을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골든블루는 위스키 대중화의 해법으로 타겟층의 변화를 꼽고 있다. 위스키는 4050세대들이 즐기는 올드한 주류라는 편견을 깨고 2030세대를 타겟으로 한 제품을 출시하여 위스키 음용인구를 늘린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골든블루는 2030세대를 위해 지난해 줄시한 ‘팬텀’ 브랜드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팬텀’ 브랜드는 국내 최초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와 35도 정통 위스키 ‘팬텀 디 오리지널’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골든블루는 ‘팬텀’ 브랜드를 통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 음용인구 늘리고, 위스키를 활용한 칵테일이나 새로운 음용법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등 위스키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골든블루 마케팅본부장 박희준 전무는 “골든블루의 성공으로 인해 위스키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정착한 만큼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바뀔 수 있는 시기다”라며 “위기의 위스키 시장이 바뀔 수 있는 이 때 ㈜골든블루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위스키 시장 자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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