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가 해외에서는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13년 만의 복귀작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사임당)가 시청률 경쟁에서 1위 자리를 내주며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로지 이영애의 이름값으로만 나온 결과다.
15일 제작사 그룹에이트 해외사업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해외 동시방송을 시작해 9일 6회 방송분까지 대만 GTV-D, 홍콩 TVB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방송되는 Oh!K와 Pay-TV에서도 55%의 시청점유율을 보이며 1위에 올랐고, 동시간대 방송되는 경쟁 프로그램보다 23%포인트나 앞선 수치를 보이고 있다. ‘사임당’에 대한 인기가 남다른 동남아시아는 ‘대장금’ 열풍의 주인공인 이영애가 극중 선보이는 1인2역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해외사업팀 관계자는 “현지 팬들과 방송 관계자들이 이영애의 고전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현대의 모습 등 새로운 매력에 빠져있다”면서 “‘제2의 대장금’ 열풍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이영애가 여성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사임당’이 조선시대와 현재를 오가는 재미도 색다르지만, 특히 ‘대장금’에서 선보인 모습과 같은 사극이 드라마 분량의 70%이상 차지하면서 한국의 색과 멋을 담은 영상미에도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