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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남 암살]CNN 소개 ‘北 간첩 살상 무기’ 3점 살펴보니…“순식간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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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남 암살]CNN 소개 ‘北 간첩 살상 무기’ 3점 살펴보니…“순식간에 사망”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2-15 14:08수정 2017-02-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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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보도화면 캡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독극물에 의해 암살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북한의 ‘독극물 테러’ 방식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2012년 11월 북한 정찰총국 소속 간첩의 암살 무기 3점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CNN이 입수한 무기는 2011년 9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독침으로 암살하려다 붙잡힌 탈북자 출신 간첩 안모 씨가 소지했던 것들이다.


CNN은 첫 번째로 만년필형 독침을 소개하며 “이 펜에 찔리면 급격하게 근육이 마비되고 숨을 쉬지 못하다가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커 볼펜처럼 보이는 이 펜 안에는 독침이 들어있는데, 외관상으로는 무기라는 걸 알아차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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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무기는 독을 가득 채운 총알을 발사하는 펜으로, 총알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면 그 안의 독이 퍼지면서 목숨을 잃는다. 세 번째 무기는 독이 든 총알을 3발까지 장전할 수 있는 손전등이다.

이 무기들은 겉으로는 전혀 위험해보이지 않지만 모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은 전했다.

한국의 수사당국 관계자라고 신원을 밝힌 A 씨는 CNN 방송에서 북한의 암살 무기에 익숙하다며 이 무기들을 설명했다. A 씨는 “이 손전등 독총이 가장 중요하다.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무기이다. 앞을 보면 구멍이 3개 있는데, 각 구멍마다 총알이 한 발씩 들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세 가지 암살 무기를 소지하고 있던 안 씨는 당시 박상학 씨를 살해하러 가던 중 사전에 계획을 포착한 국정원에 검거됐다.

이 무기들을 직접 본 박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총이라면 알아차렸겠지만, 이 무기들은 전혀 위험해보이지 않아서 쉽게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바로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간첩 안 씨의 독침 테러 외에 과거 북한 공작원 소행으로 추정되는 독극물 이용 테러는 3건 정도 알려져 있다.

1996년 10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의 위조지폐와 마약 밀매 유통을 추적하던 한국영사관 최덕근 영사가 독극물 공격을 받아 숨졌으며, 2011년 8월 21일엔 중국 단둥(丹東)에서 대북 선교활동을 해오던 김창환 선교사가 독침 공격으로 숨졌다. 또 다음 날인 22일 중국 옌지(延吉)에서도 10여 년간 대북 인권활동을 해온 강호빈 목사가 독침에 찔려 중태에 빠졌다.

이들에게선 모두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검출됐다. 부교감 신경흥분제인 네오스티그민은 가공하는 경우 청산가리(시안화칼륨)보다 무려 5배나 더 독성이 강한 독극물로 변하는데, 인체에 10mg만 투여해도 호흡정지나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김정남도 이 같은 독극물 테러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독극물 테러로 강력히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며 독침에 의한 암살인지, 주사기에 의한 암살인지 등의 방법은 확인해봐야 한다고 보고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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