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3회 한국산업대상]‘혁신기업 중심 경제’로 위기를 돌파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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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이동기 서울대 교수·심사위원장
이동기 서울대 교수·심사위원장
현재 많은 사람들이 한국 경제가 위기상황에처했다고 말한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대두와 국제 경제 불확실성 증대, 중국시장 정치적 위험과 중국기업의 경쟁 위협, 국내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압력,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제도적 대응 미흡, 내수 경제 침체, 정치적 사회적 갈등과 혼란 등 안팎으로부터의 위협요인이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기업들이 어려운 위기를 돌파하고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혁신이다.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축하거나 미래지향적 신성장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이에 필요한 핵심 역량이나 경쟁우위를 제전략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혁신적 성장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아진다. 다시 말해 미래의 한국 경제는 대기업 중심 경제도, 중소기업 중심 경제도 아닌, 혁신기업 중심 경제가 되어야 한다. 혁신적 사업모델이나 차별적 전략으로 벤처 중소기업에서 글로벌 중견 대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는 혁신적 성장기업들이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우리 경제를 보다 활력 있게 하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

이번 제3회 한국산업대상은 공정한 기준을 통해 우수 혁신 기업(기관)을 발굴해서,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가는 기업(기관)의 성공 사례를 널리 전파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한국산업대상 수상 기업(기관)은 공적조서 검토, 서류심사, 현장 실사, 최종심의 단계를 거쳐 선정되었다. 혁신 기업(기관)의 평가 기준은 기술혁신과 연구개발, 품질혁신, 고객감동, 경영혁신, 글로벌, 지속가능, 공공서비스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평가한 결과 혁신성이 매우 높고 향후 성장잠재력이 높은 8개 기업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중소기업청장상을 각각 수여하게 되었으며, 탄탄한 핵심역량을 확보한 18개 기업(기관)에 부문별 대상을 수여하게 되었다. 이 자리를 빌려 수상하게 된 모든 기업, 기관들에 큰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늘 수상하는 기관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공기업, 공공기관, 지자체 등 공공서비스 혁신기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혁신은 비단 일반 기업들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지자체에서도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주요 공공서비스 기관들도 심사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이들은 지역기반 경제 생태계 활성화의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그 기여도와 중요도가 높이 평가되었다.

공공서비스 기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상 기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중소·중견기업이다. 이들은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을 맞아서도 위축되거나 방어적 자세를 취하지 않고 적극적인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핵심 분야에서 탄탄한 차별적 우위 구축에 성공한 혁신기업들이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기업은 아니지만 다양한 지역에서 견실한 경쟁력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히든 히어로, 히든 챔피언들이다.

오늘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된 모든 기업과 기관들이 앞으로도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으로 지속 성장하게 되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국회와 정부의 정책적, 제도적 혁신이 기업과 기관들의 전략적 혁신을 효과적으로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심사평을 마치고자 한다.
#산업#기업#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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