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아직도 2012년 대선 두고…이런 정치감각으론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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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5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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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외부자들‘ 캡처
채널A ‘외부자들‘ 캡처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에게 "연예인 병에 걸린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전 전 의원은 14일 밤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안 전 대표는 그야말로 스타 탄생이었다. MBC '무릎팍 도사' 출연 후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진 것. 그런데 여기서 안철수의 문제점이 드러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사실 그 정도의 지지율을 갖고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서울시장(2011년)을 밀었다"며 "정치적인 상식으로 그렇게 자기 혼자 함부로 양보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13일 광주에서 '2012년 대선에서 그가 문 전 대표의 선거운동을 돕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며 "양보한 것 하나만으로도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게 인간으로서 기본 도리 아니냐. 동물도 고마움을 안다"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맹비난했다.

이에 전 전 의원은 "지금도 문재인 전 대표와 2012년 대선 후보를 양보하고 도왔니 안 도왔니 논쟁을 하고 있다"며 "이것은 안철수가 마치 문재인에게 태클을 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런 정치적인 감각을 가지고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중권 교수가 "문제가 뭐냐면 일반 시민들이 볼 때는 아직도 모른다. 안철수가 (2012년 대선 당시)후보 단일화를 한 건지 자진 사퇴를 한 건지"라고 말하자 전 전 의원은 "그걸 확실히 말 안하고 미국을 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봉주 전 의원 역시 "(안철수의)정치적 스탠스가 어딘지 모르겠다"며 불분명한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안철수가)반기문 불출마 반사이익도 못 받았다. 또 지지기반이 어디인가. 자유한국당인가?"라며 의문을 던졌다.

아울러 "호남에 지역적 기반을 두고 20대 총선에서 약진했는데 지금 보니까 호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게 밀려 지지율도 문재인에게 밀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오리무중 상태다"라 그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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