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생활의 달인, 식당 동의 없이 맘대로 촬영해 방송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15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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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생활의 달인‘ 캡처
SBS ‘생활의 달인‘ 캡처
SBS ‘생활의 달인‘ 캡처
SBS ‘생활의 달인‘ 캡처
SBS ‘생활의 달인‘ 캡처
SBS ‘생활의 달인‘ 캡처
A 식당 페이스북 캡처
A 식당 페이스북 캡처
SBS '생활의 달인'이 한 식당의 동의 없이 내부 촬영 후 이를 방송에 내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A 식당은 페이스북에 "TV를 보지 않아 지인들의 연락을 통해 알게됐다"며 "2월 13일 월요일 방영된 저희 가게 관련 내용은 사전 취재 의뢰나 동의 없이 촬영돼 보도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11일 토요일 아침, 손님으로 오셔서 자제를 부탁드렸음에도 주방을 포함한 이곳저곳을 촬연한 뒤 오후에 다시 오셔서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언론 노출을 원치 않는다고 분명한 의사를 여러차례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A 식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래 촬영된 영상을 토대로 방영된 것이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해당 방송에서 비법이라 소개된 내용도 그 어떤 인터뷰를 근거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인터뷰나 취재 요청을 정중하게 사절해왔다"며 "손님들께 크게 불편하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이러한 부분에서 서로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와 매너가 지켜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3일 '생활의 달인' 측은 사누끼 우동의 달인 집이라며 A 식당을 찾았다. 그리고 제작진은 손님으로 위장해 우동을 주문 후 촬영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건 A 식당의 동의 없이 촬영, 전문가를 대동해 우동 맛을 평가하게 한 것. 또 제작진이 촬영한 A 식당의 우동을 다른 요리사들에게 보여주며 비법을 분석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A 식당의 페이스북 글을 본 누리꾼들은 "왜 가게 사장님의 입장을 마음대로 묵살했는지 화가 난다", "방송국의 횡포", "제대로 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무례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14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좋은 취지에서 맛집을 소개해드리고자 기획한 새로운 코너였다"며 "동의를 못 받은 건 사실. 최대한 얼굴과 간판을 가렸지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과를 표명한 상태고, 다시 한 번 가게 주인 분께 사과 드리겠다"며 "다시보기 서비스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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