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남 피살, 김정은 친형 김정철은? “당 선전부서 중요 역할”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15일 09시 14분


코멘트
사진=BBC 화면 캡처
사진=BBC 화면 캡처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의 신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난 1월 바른정당 초청 좌담회에서 “김정철은 정치에 흥미가 없고, 북한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는다”며 “평범한 가정에서 출생해 음악가로 발전했다면 유능한 기타리스트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14일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양 고위층과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한 외교 소식통은 김정철이 당 선전부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공개 활동에 나선 것과 달리 김정철은 공개직함 없이 활동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음악에 재능있는 김정철이 주요 예술단의 공연업무를 기획, 추진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정권의 눈밖에 나 외국을 떠돌았던 김정남과 달리, 김정철은 동생인 김정은에게 정치적으로 위협이 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RFA에 따르면, 데니스 핼핀 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 전문위원은 김정철이 북한 정권에 충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신변위협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핼핀 전 위원은 “김정철은 (김정남과 달리) 평양에 살고 있고 김정은에 위협이라기 보다는 충성하는 듯하다. 신변에 위협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의 경우 김정은과 어머니가 다른데다 그 가족 중 일부가 탈북하는 등 김 씨 일가에 충성하지 않은 차이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