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장차관들의 지원 모임인 ‘10년의 힘 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수권 능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정통성을 잇겠다는 두 가지 목적이 담겨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정권교체로 만들 새 정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잇는 제3기 민주정부”라며 “제3기 민주정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성과를 계승, 발전시키면서 그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출범식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공동위원장에는 정 전 장관과 이 전 실장이, 상임고문에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지명됐다.
문 전 대표 측은 “위원회에는 60여 명의 전직 장차관 인사들이 참여한다”며 이날 1차로 3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세종시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선언 13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당 관계자는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비교해 두 정부의 정통성이 문 전 대표에게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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