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고생 끝에 낙이 올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5일 05시 45분


KB스타즈.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사진제공|WKBL
스톡스·홍아란 이탈 등 잇단 악재로 부진
마침내 꼴찌 탈출…PO 진출 대반전 기대


KB스타즈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KB스타즈는 13일 구리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74-67로 이겼다. KB스타즈(11승18패)는 최하위에서 벗어나며 3위 KDB생명(12승18패)과의 격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이날 승리는 KB스타즈에 매우 중요했다. KDB생명과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정규리그를 동률로 마칠 경우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상위순위로 결정된다. KB스타즈는 3위 경쟁을 벌이는 4개 팀 중 상대전적에서 KEB하나은행에 2승3패로 열세다. 신한은행에는 4승2패로 앞서있다. KEB하나은행과의 상대전적을 뒤집을 기회도 남아있다. 16일 맞대결에서 이기면 7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다. 최근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PO) 진출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

KB스타즈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1강’ 우리은행을 견제할 수 있는 팀으로 꼽혔다. 수준급 슈터 강아정을 보유한 데다, 홍아란과 김가은 등 가용인원도 풍부했기 때문이다. 신인드래프트에서 거물급 센터 박지수를 뽑아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WKBL 경험이 없는 안덕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는 변수가 있었지만, PO 진출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WKBL

그러나 개막 이전부터 여러 악재가 터졌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뽑은 키아 스톡스가 다른 리그로 떠났다. 박지수는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부상을 입어 데뷔가 늦어졌다. 올 1월에는 주전 가드 홍아란이 팀을 떠나는 일까지 벌어졌다. 팀 분위기는 어수선했고, 경기력도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하위권을 맴돌았다.

다행히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며 부활했다. 공격력이 살아난 덕분이다. 내·외곽의 균형을 되찾아 최근 4경기 평균 76.75점을 넣었다. 연장전을 치른 우리은행전(97-95 승리)에서 4쿼터까지의 득점만 계산해도 평균 71.5점이다. 시즌 전체 평균 득점(62.7점)보다 9점 가량 높다. 문제는 실책이다. KB스타즈는 평균 15.30실책으로 6개 팀 중 최하위다. 9일 삼성생명에 패(73-76)할 때는 무려 22개의 실책을 범했다. KB스타즈가 잔여 6경기에서 실책을 최소화하며 PO 진출이라는 대반전을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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