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스 원맨쇼…KGC, 1위 삼성 반게임차 추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5일 05시 45분


KGC 사익스. 사진제공|KBL
KGC 사익스. 사진제공|KBL
동부전 25점·7R·4AS 공수 종횡무진
벤슨 24G연속 더블더블…기록은 계속

KGC가 테크니션 가드 키퍼 사익스의 맹활약으로 난적 동부를 꺾었다.

KGC는 1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25점·7리바운드·4어시스트·2스틸로 종횡무진 활약한 사익스를 앞세워 87-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7승13패가 된 2위 KGC는 1위 삼성(27승12패)에 0.5 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동부(21승19패)는 공동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KGC와 동부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2승씩을 나눠가졌다. 각자의 홈에서 2승씩을 챙겼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KGC가 홈에서 분위기를 잘 타더라. 사익스 수비가 문제다. 개인기가 좋아서 우리 가드들이 막기 버겁다. 사익스가 분위기를 한 번 타면 무섭다”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김 감독의 우려대로 동부는 사익스를 묶지 못했다. KGC는 3쿼터 중반부터 분위기를 타면서 확실한 리드를 가져갔는데 사익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익스는 수비에서 동부 가드 허웅(11점)을 강하게 압박했다. 동부 가드진은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고 로드 벤슨(12점·16리바운드), 웬델 맥키네스(21점·14리바운드), 윤호영(11점)은 3점 라인 부근까지 올라와 볼을 받아줘야만 했다. 센터-포워드들의 볼 받는 위치가 골대에서 멀어지니 다시 포스트까지 들어가기는 더 어려워졌다. 그 덕분에 KGC는 49-48로 앞선 3쿼터 종료 5분10초전부터 약 3분30여초 동안 동부에게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동부의 득점이 묶이는 사이 KGC는 사익스의 돌파가 호조를 이루면서 62-48까지 달아났다. 사익스가 3쿼터 종료 버저에 맞춰 하프라인 부근에서 던진 슛까지 림에 빨려 들어가면서 KGC의 상승세는 더 강렬해졌다. KGC는 67-54의 리드 속에 4쿼터를 맞았다. KGC 김승기 감독은 4쿼터에는 포스트 강화를 위해 사이먼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날은 달랐다. 4쿼터에도 사익스를 기용해 동부 가드진을 흔드는 데에 집중했다. 사익스가 20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3일 삼성전에서 29점을 올린 이후 처음이다.

동부의 벤슨은 24경기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안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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