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택시’ 두바이 상공에 날아다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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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1인승 7월부터 시범운행… 시속 최대 100km… 운전사 없어
목적지 입력하면 ‘자율 비행’

이르면 7월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상공에 드론 택시가 날아다닐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13일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거번먼트서밋에서 중국산인 세계 최초의 무인 드론 택시 ‘이항 184’를 이르면 7월 시험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상공에서 100여 차례 비행하며 안전성을 시험 중이며 두바이 항공 당국의 검사도 받았다. 전기로 움직이는 이항 184는 시속 100km로 500m 상공을 30분 동안 날 수 있다. 최대 적재 중량은 100kg으로 한 사람만 탈 수 있다. 운전사 없이 승객이 혼자 탄 뒤 태블릿PC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지정된 착륙장으로 데려다준다.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 지상의 중앙관제센터에서 모든 드론의 운항을 관할한다.

드론 택시의 안정성이 증명되면 새로운 교통 혁명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드론은 밖으로 뻗은 다리 4개에 각각 2개씩 달린 프로펠러 8개로 움직인다. 수직으로 이착륙해 활주로도 필요 없으며 1∼4시간 충전하면 30분간 날 수 있다. 가격은 대당 2억∼3억 원 선이다.

두바이 당국은 드론 택시가 상용화되면 교통체증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늘에서 다른 드론과 충돌하지 않도록 긴급 상황에서는 공중에서 이동을 멈출 수 있고, 사막의 극한 기온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두바이는 2030년까지 교통량의 25%를 무인운전 방식으로 채우는 걸 목표로 첨단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드론택시#두바이#중국산#시범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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