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패치 부착해 음식의 맛과 향 느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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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태 우송대 교수 특허출원 화제

우송대 외식조리학부 오석태 교수(55·사진)가 패치를 몸에 붙여 음식을 섭취하는 느낌과 영양소까지 흡수 가능한 패치 개발로 특허를 받아 학계와 식품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오 교수가 2015년 10월 특허출원해 최근 인정받은 특허는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영양소가 포함된 피부 부착형 양방향 기능성 음식패치’. 영양소를 표준화한 음식패치를 부착하면 피부를 통해 각 신체부위에 영양이 전달되는 효과와 뇌에 자극을 줘 음식의 맛과 향,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음식은 입을 통해 먹고 소화기관을 거쳐 혈관으로 전달돼 에너지를 얻는 섭취 기능, 그리고 맛과 향, 시각적 즐거움과 포만감을 통한 만족이라는 두 가지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패치는 음식은 입으로만 먹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피부를 통해 음식을 섭취하는 혁신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를테면 레몬모양 패치의 경우 패치 겉쪽에는 레몬 향을 가미해 맛과 향, 시각적 즐거움 등을 느끼게 했고, 패치 안면에는 영양을 직접 가미해 피부를 통해 섭취와 포만감을 느끼도록 했다.

오 교수는 “10년 전부터 미국에서 극한 상황에 달한 군인 등의 비상식량 등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며 “이 연구가 완성되면 과일, 햄버거, 피자, 된장찌개 모양의 음식패치를 어깨나 팔에 붙이거나 옷처럼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푸드 시대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음식 맛을 느끼지 못한 채 관(管)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는 환자, 주사 처치가 어려운 환자들의 치료식으로 쓰이는 등 활용범위가 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세계적인 조리학교 미국 존슨&웨일스대 교환교수, 미국 국가공인 조리 행정가이며 독일세계조리대회 한국 대표로도 참가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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