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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살리기’ 희망의 불씨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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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살리기’ 희망의 불씨 지핀다

이인모기자 입력 2017-02-15 03:00수정 2017-02-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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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청 ‘교육희망재단’ 출범… 맞춤형 교육-교직원 연수 등 실시
열악한 농산어촌 초중고 붕괴 막아
14일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웨딩에서 열린 강원교육희망재단 창립총회에서 재단이사장으로 선출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앞줄 가운데)과 참석자들이 카메라 앞에 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지역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강원교육희망재단이 14일 출범했다. 강원교육희망재단은 이날 춘천 스카이컨벤션웨딩에서 창립총회 및 비전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재단 설립 발기인과 임원 17명, 준비위원 113명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고 정관과 내부 규정, 사업계획안을 심의했다.

교육희망재단은 농산어촌 인구 감소 및 작은 학교 통폐합으로 지역사회 공동체가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이 5억 원을 출연해 만들었다. 이농과 출산율 감소로 농산어촌의 초중고교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작은 학교들이 폐교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학교를 지키기 위한 절박한 시도인 셈이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농산어촌의 초중고교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그동안 446개교가 폐교, 229개교가 분교장으로 개편되는 등 총 675개교가 통폐합됐다. 앞으로도 통폐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교육청 자체 통폐합 기준인 본교 학생수 10명 이하, 분교 5명 이하를 적용하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초등 9개교, 분교 15개교, 중학 2개교, 고교 1개교 등 총 27개교가 통폐합 대상이다.


더욱이 강원 지역 초중고교 학생수가 계속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 올해 초등학생 수는 7만6014명으로 지난해보다 758명 줄었고, 내년에는 7만4756명, 2020년 7만1492명, 2025년 6만4771명으로 감소가 예측되고 있다. 중학생도 올해 4만1290명에서 2020년 3만8588명, 2025년 3만6065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등학생 역시 올해 5만729명에서 2020년 4만1488명, 2025년 3만8326명으로 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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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희망재단은 열악한 농산어촌 학교의 붕괴를 막기 위한 활동을 시작한다. 재단은 통폐합된 작은 학교 역사자료 구축과 작은 학교 교육영향 평가지표 개발 및 적용,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 간 연대 확대, 개인별 맞춤형 교육 도입, 작은 학교 운영 교직원 연수 등 10대 사업을 선정했다.

재단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강원도교육청,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강원도 교육복지 네트워크’를 위한 3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네트워크는 도내 교직원 및 도민이 자발적으로 낸 기금으로 학생들을 돕는 교육복지 나눔 프로젝트 역할을 담당한다. 또 창립총회에서는 재단 엠블럼을 제작해 재능 기부한 ‘평화의 소녀상’ 작가 김운성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홍천 화계초교 풍물팀의 축하공연, 도내 각계 인사들의 영상 메시지가 소개됐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작은 학교 통폐합은 남의 일도 아니고, 교육계만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우리가 뜻과 지혜를 모아 작은 학교를 보호 육성하는 것이 사회의 중요한 과제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해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며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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