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의 ‘의리의리한’ 절친들

엄정화가 ‘절친’인 윤종신과 주영훈의 음악적 지원을 받고 연기 복귀에 탄력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MBC

MBC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 가수 역할
윤종신·주영훈 극중 음악작업 물심양면 지원

가수 엄정화가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엄정화는 2014년 케이블채널 tvN ‘마녀의 연애’ 이후 3년 만에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출연한다. 주영훈에 이어 윤종신까지 동료들의 든든한 지원 속에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

음악적 교감을 통한 의리다. 엄정화는 극중 톱스타 가수 역이어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많다. 이미 공개된 노래보다 드라마 분위기에 맞춰 만든 곡을 불러야 해 음악 작업에도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이러한 엄정화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윤종신이 나섰다.

윤종신은 극중 엄정화가 부를 일부 곡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정화의 음악적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는 만큼 그의 컴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큰 망설임 없이 참여를 결정했다.

엄정화는 2015년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고려할 정도로 그와 음악적인 교분을 나눠 왔다. 최종적으로 성사되진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8년 만에 발표한 정규 10집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구운몽)’ 작업을 함께 하기도 했다. 이 앨범에 윤종신이 공개적으로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주영훈과 만남도 눈길을 끈다. 엄정화가 1990년대 후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당시 부른 ‘배반의 장미’ ‘포이즌’ ‘페스티벌’ 모두 주영훈의 곡이다. 2001년 7집 ‘다가라’ 이후 협업은 없었지만 드라마를 계기로 16년 만에 재회하며 새 히트곡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한 관계자는 14일 “엄정화의 인맥과 의리로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효과”라며 “이들의 호흡이 뛰어나 보는 것뿐만 아니라 듣는 재미까지 살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