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닥쳐온 졸업…‘전탈’ 불효자는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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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4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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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닥쳐온 졸업, ‘전탈(취업지원 전체 탈락의 줄임말)’ 불효자는 웁니다

#2
“(지난해 하반기) 전탈 충격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탄핵 정국에 대기업이 상반기 채용을 대폭 줄인다’는
우울한 이야기에 맥이 빠진다”
-취업준비생 김모 씨(25·여·건국대)

#3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역대 최고인 9.8%.
10~13일 동아일보 취재진이 찾아간 서울 시내 주요 대학 10곳의 취업지원기관은
연이은 취업 실패에 따른 좌절감과 앞으로 더 힘들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가득했습니다.

#4
게시판에는 채용 공고보다
취업 교육 광고나 단기 알바 모집 공고, 공연 포스터가 더 많았죠.
그나마 있는 채용 공고에는 신입보다
경력을 구하는 내용이 더 많았습니다.

#5
자칭(?) 전탈 불효자는 방학 때
고향에 갈 수도, 제대로 쉴 수도 없습니다.
대학가에 ‘실패도 경험이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계속 도전하면 계속 떨어질 것’이란 전탈의 두려움이 가득할 뿐이죠.

#6
그 두려움을 피하려고
무작정 취업 준비를 미루는
이른바 ‘취유생(취업유예생)’도 등장했습니다.

#7
재수생, 삼수생 낙인이 찍히지 않겠다는 절박한 심경이 담겨 있죠.
중앙대 손모 씨(27)는 “어차피 떨어질 텐데 더 큰 상처를 받기 싫어
상반기 도전을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8
특히 요즘은 대입 문턱을 넘으면 그냥 새내기가 아니라
‘취준내기(취업준비생 새내기)’가 되는 게 자연스러운 분위기입니다.
1학년 때부터 진로·취업 상담과 적성검사를 받거나
선배들을 쫓아다니며 취업 정보를 챙기는 게 당연한 일이 된 것이죠.

#9
“채용 규모가 줄어들수록 기업들은 직무 능력을 더욱 중요시할 것이다.
대기업 인턴이 어려우면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 인턴이라도 해야 한다”
-서강대 관계자

#10
인턴 기회조차 하늘의 별따기인 사회 속에서
전탈 불효자는 오늘도 웁니다.

원본: 차길호·김단비·이호재 기자
기획·제작: 김재형 기자·김한솔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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