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하와이 대표 초콜릿 ‘하와이안 호스트’ 국내 상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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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바야흐로 초콜릿의 시즌이다. 2월은 졸업·입학과 더불어 밸런타인데이가 있어 초콜릿 판매의 최성수기다. 특히 최근에는 수입 초콜릿 매출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콜릿 제품 총 수입량은 5만1818t으로 총 3억3839만 달러(약 390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3억1088만 달러보다 약 9% 증가한 규모로 양과 금액 모두 2000년 이후 최대치다.

냉동, 냉장 제품 위주의 빙그레는 상온 사업 확대를 목표로 작년 11월 3일, 미국의 마카다미아 초콜릿 제조업체인 하와이안 호스트(Hawaiian Host)와 국내 유통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를 개시했다. 도입 논의 6개월 만의 결과였다.

1927년 하와이 마우이 섬의 작은 초콜릿가게 주인인 마모루 타키타니는 하와이 특산품인 ‘마카다미아 너트’를 초콜릿으로 코팅하여 판매했는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기서 시작된 하와이안 호스트는 현재 하와이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00년에 가까운 레시피는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하와이를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발전했다. 하와이안 호스트 초콜릿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하와이, 괌, 사이판 등지를 여행할 때 반드시 구매하는 선물 중 하나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다. 하와이안 호스트 초콜릿을 든 한국인 여행객들을 호놀룰루 공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와이안 호스트의 마카다미아 초콜릿 인기 비결은 역시 마카다미아에 있다. 하와이안 호스트의 모든 제품은 하와이산 고급 마카다미아만을 사용한다. 19세기 후반 대규모 마카다미아 재배를 시작한 하와이는 일조량과 강수량이 풍부해 마카다미아 재배에 최적지로 꼽힌다. 감미로운 향기와 버터맛, 단단한 식감으로 인기가 많은 마카다미아는 견과류 중에서도 식물성 지방 함량이 높고 비타민, 미네랄,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견과류의 황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하와이안 호스트에서도 마카다미아 투입 공정만큼은 숙련된 작업자들이 수작업으로 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닐슨코리아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초콜릿 시장은 6000억 원 규모로 정체 상태에 있지만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은 2013년 1000억 원에서 2015년 1150억 원으로 성장 추세에 있다.

빙그레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밸런타인데이뿐 아니라 화이트데이, 생일 선물용으로 초콜릿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면서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연초에는 밸런타인데이, 졸업과 입학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많아 초콜릿 판매가 급증하는 시기이다.”라며 “빙그레가 가진 영업유통망과 하와이안 호스트의 우수한 제품력이 시너지를 내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하와이안호스트#초콜릿#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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