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새우만두 시대를 활짝 연 ‘개성 왕새우만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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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만두시장에서 전통적 고기만두의 시대가 가고 새우만두의 시대가 오고 있다. 최근 출시된 ‘개성 왕새우만두’의 폭발적 인기와 함께 경쟁사들이 너도나도 새우만두를 내놓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통새우를 담은 고급 만두인 ‘개성 왕새우만두’를 출시했다. ‘개성 왕새우만두’는 판매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12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에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해태제과 등 후발주자들 역시 최근 유사한 새우만두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그간 만두 시장은 1987년 출시된 ‘고향만두’(해태제과)를 중심으로 약 20여 년간 저가형 시장이 형성돼 있었다. 만두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분 것은 2008년 수제 형태의 왕만두, ‘개성 왕만두’(동원F&B)가 출시되면서부터다. 이후 CJ제일제당 등이 고급 콘셉트의 만두를 뒤이어 출시하면서 만두 시장은 기존 중저가 시장에서 고급 만두 중심으로 변화했다.

‘개성’은 동원F&B가 2008년 10월 출시한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다. 저가형 만두가 대세를 형성하고 있던 당시, 경쟁사들과 달리 프리미엄 만두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출시한 브랜드다. ‘개성’ 브랜드의 첫 제품으로 선보인 ‘개성 왕만두’는 개성 지방 왕만두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커다랗고 얇은 만두피 안에 국내산 생돼지고기와 여섯 가지 야채 등이 가득 들어간 것이 주요 특징이다. 그러나 이렇듯 만두 시장이 ‘왕만두’ 형태의 고급 시장으로 변화했음에도, 만두소는 고기소와 김치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만두의 맛을 본질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만두소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늘 비슷한 맛의 만두를 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만두소에 새우 통살을 넣은 ‘개성 왕새우만두’는 기존 만두시장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 번 바꾸고 있다.

‘개성 왕새우만두’는 새우 통살을 갈지 않고 큼직하게 썰어 넣어 새우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고, 부추, 당근, 양파, 양배추 등 100% 국내산 야채로 신선함을 보탰다. 또한 진공 반죽 공법으로 기포를 제거한 만두피가 씹는 맛을 더해준다.

동원F&B는 ‘개성 왕새우만두’의 판매 호조를 시작으로 새우만두가 고기만두를 잇는 새로운 만두 시장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동원F&B는 후발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지난해 150억 원 규모의 새우만두 시장이 올해 600억 원, 내년에는 1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우만두 시장이 이렇게 커진다면 교자만두 시장에서 새우만두가 기존 고기만두를 대체할 수 있다.

동원F&B는 새우만두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하기 위해,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개그맨 신동엽을 모델로 TV 광고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동엽은 2012년부터 ‘개성’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개성’ 브랜드에 가족적이며 푸근한 이미지를 더해 주었다 신동엽은 ‘콩트의 신’이라는 별명답게 이번 광고에서도 익살 넘치는 표정과 먹음직스러운 먹는 연기를 선보인다. 조선시대 왕의 모습으로 등장한 신동엽은 지금까지 고기만두 일색이었던 만두의 역사를 바꿔보자며 이제는 새우가 만두의 왕이라고 선언한다. 동원F&B 관계자는 “1등 브랜드의 입장에서 경쟁사들이 새우 만두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은 시장의 규모 자체가 커진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라며 “동원F&B는 올해 새우 만두 시장에서만 4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며, 이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교자 만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만두#새우만두#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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