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측 이동흡 “대통령 직에서 파면할 정도 잘못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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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4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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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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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새로 합류한 헌법재판관 출신 이동흡 변호사(66·사법연수원 5기)는 “대통령 직에서 파면할 정도의 잘못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을 적극 변호했다.

이 변호사는 14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13회 변론 오전 재판에서 “피청구인은 대통령 취임 이후 형제자매마저 부정부패에 연루될 것을 우려해 청와대 출입을 못하게 조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1000만 이상 국민이 투표해 대통령에 취임한 피청구인이 가족 아닌 제3자를 위해 지위를 남용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국심 하나로 조국과 국민에 헌신한 피청구인에 대한 애국심을 존중해달라고는 못해도 따뜻한 시각에서 봐줄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권력 주변에 기생하며 호가호위한 무리를 사전에 제거하지 못한 잘못은 나무라야겠지만 그런 것이 대통령 직에서 파면할 정도의 잘못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박 대통령 탄핵심판을 측면에서 지원하다가 12일 정식으로 헌재에 선임계를 내고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국회 소추위원 측과 박 대통령 측을 통틀어 헌법재판관 출신은 이 변호사가 유일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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