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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알파인 간판 “삿포로서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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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알파인 간판 “삿포로서 새 역사”

임보미 기자 입력 2017-02-14 03:00수정 2017-02-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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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회전-대회전 출전하는 정동현, 겨울亞 경기 통산 최다 금메달 도전
국내 191개 대회 출전 우승 147번… 코스 익숙한 평창올림픽 톱10 야망
어릴 때부터 자신의 놀이터나 다름없던 용평 알파인경기장 레인보 코스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는 정동현.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정동현은 바로 이곳에서 한국 알파인 스키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평창=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한국 알파인 스키의 간판 정동현(29·하이원)은 19일 개막하는 일본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금메달 후보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겨울아시아경기 슈퍼콤바인드에서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번에 다시 시상대 꼭대기에 오르면 한국 알파인 스키의 새 역사를 쓴다. 이번 대회 회전과 대회전에 출전하는 그는 허승욱과 김선주가 갖고 있는 역대 한국인 선수의 겨울아시아경기 최다 금메달 기록(2개)을 넘보고 있다. 12일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정동현은 “컨디션도 좋고 마음도 편하다”라고 말했다.

3세 때 처음 스키를 시작한 그는 태극마크를 단 스무 살 때부터 10년째 아침마다 눈 덮인 설산을 오르고 있다. 시즌 때면 오전 6시에 눈을 떠 스키장 리프트가 돌아가는 오전 8시 반부터 오전 내내 스키 부츠를 벗지 않는 삶의 반복이었다. 오전 내내 스키를 타고 내려와도 쉴 여유는 없다. 웨이트 트레이닝에다 스키로 쌓인 젖산도 사이클을 타면서 빼야 한다.


그렇게 피곤한 몸을 뉘이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날 때면 몸은 천근만근이다. “아침에 정말 피곤할 때면 ‘내가 왜 스키 타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런데 27년째 타고 있네요(웃음). 스키 타는 게 정말 재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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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교 시절부터 국내 최강으로 이름을 날렸다. 초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이제껏 나선 191번의 국내 무대에서 시상대에 서지 않은 적이 한번도 없고 그중 우승컵만 147회 거머쥐었다. 10년째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지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지만 올 시즌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국제스키연맹(FIS) 자그레브 월드컵에서 한국 알파인 스키 역대 최고인 14위에 올랐고, 이후 열린 아델보덴 월드컵에서 26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 2연속 진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동현의 시선은 삿포로를 넘어 평창을 향하고 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톱10’에 들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용평 알파인 경기장은 정동현이 “초등학교 때부터 하도 많이 타서 이젠 눈을 감고도 탈 수 있을 정도”라고 말할 만큼 익숙한 코스다.

그만큼 자신도 있다. “사실 정말 잘 타는 선수 몇 명 빼 놓고는 다 거기서 거기예요. 저도 연습할 때 월드컵 우승한 선수들과 별 차이가 안 날 때가 많거든요. 조금만 더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아요.” 정동현은 벌써부터 1년 뒤 평창에서 펼쳐질 꿈의 레이스를 그리고 있다.

평창=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알파인 스키#정동현#겨울아시아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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