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의 팁인] 6위싸움 대혼전…전자랜드 보며 희망 찾는 LG·SK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4일 05시 45분


전자랜드 엘리펀츠. 사진제공|전자랜드
전자랜드 엘리펀츠. 사진제공|전자랜드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10개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중하위권 팀들의 선전이 이어져 정규리그 판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쉽게 드러나는 듯했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팀의 윤곽도 오리무중으로 돌변했다. 6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전자랜드(18승21패)가 최근 7경기 1승6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7위 LG(17승21패)와 8위 SK(16승24패)의 6강 진출 불씨도 되살아났다.

개막 이후 꾸준히 4∼5위를 달리던 전자랜드는 모비스에 추월을 당해 6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3연패로 7위 LG에 0.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시즌 도중 외국인선수 제임스 켈리(24)를 아이반 아스카(27)로 교체한 이후 예상대로 수비는 강해졌지만, 공격에선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운동능력과 득점력이 뛰어난 켈리의 빈자리를 국내선수들이 어느 정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은 희망사항에 불과한 모양새다.

전자랜드의 부진을 보면서 LG와 SK는 PO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LG는 kt와의 트레이드로 조성민(34)을 영입한 이후 탄력을 받았다. 그러다 김종규(26)가 5일 KGC전에서 무릎을 크게 다치는 바람에 PO행이 멀어지는 듯했으나, 전자랜드의 계속된 부진 덕분에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전자랜드 아스카. 사진제공|KBL
전자랜드 아스카. 사진제공|KBL

SK도 최근 5경기 4승1패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전자랜드에 2.5경기차로 다가섰다. 6위 경쟁에서 여전히 불리한 처지지만, 전자랜드와 LG가 최상의 전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 군에서 제대해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최부경(28)과 외곽슛의 위력을 되찾은 테리코 화이트(27)가 SK의 공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5할 승률은 거둬야 6강 PO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라면 5할 승률에 못 미쳐도 6강 PO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6위를 다투고 있는 전자랜드와 LG의 최근 경기력이 온전치 않기 때문이다. 전자랜드가 전열을 재정비해 6위를 지킬지, LG와 SK가 막판 대추격전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스포츠1부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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