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액션 히어로’ 지창욱·박광현 감독 통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4일 06시 57분


박광현 감독과 지창욱.(오른쪽) 사진제공|TPS컴퍼니
박광현 감독과 지창욱.(오른쪽) 사진제공|TPS컴퍼니
첫 주말 100만관객 돌파…예매율 1위

‘B급 액션 히어로’가 관객과 통했다. 덕분에 배우 지창욱도, 박광현 감독도 스크린 속 부활을 알리고 있다.

9일 개봉한 지창욱 주연 ‘조작된 도시’(제작 TPS컴퍼니)가 첫 주말 전국 1000여개관에서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개봉 2주째에 접어든 13일에도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예매율 역시 2위와 격차를 두 배까지 벌이면서 20%를 웃돈다.

이로써 영화 주연이 처음인 지창욱은 물론 2005년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2년 만에 연출작을 내놓은 박광현 감독 역시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13일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객의 입소문 확산이 빠르고, 관객 분포에서도 성별의 차이가 없어 당분간 흥행 속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조작된 도시’는 개봉 전 시사회 등을 통해 ‘새롭지만 낯설다’는 반응을 주로 얻었다. 영화 공개 이후에는 ‘신선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컴퓨터 게임과 현란한 추격 액션을 접목한 박 감독의 연출력이 특히 20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더해 영화가 2년 전 개봉한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를 떠오르게 한다는 평도 있다. 영국 뒷골목을 전전하며 ‘루저’로 치부된 주인공이 첩보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킹스맨‘은 실수투성인 ‘B급 히어로’로 관객을 공략, 612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조작된 도시’도 비슷한 분위기를 낸다. 게임에 빠져 살던 ‘백수’ 청년이 특유의 액션 감각으로 살인 누명을 벗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전형적이지 않은 히어로 캐릭터와 보편적인 정서에서 벗어난 유머에 관객이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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