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눈길’, 김향기·김새론 “위안부 소재라 조심…용기 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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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3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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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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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동갑내기 배우 김향기, 김새론이 영화 ‘눈길’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히며 “역사적인 사실(위안부 문제)을 담고 있어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김향기는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눈길’ 기자간담회에 김새론과 함께 참석해 “‘눈길’이 담은 이야기가 역사적인 사실을 담고 있어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굳게 마음을 먹고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용기 내 촬영했다”며 “첫 촬영 때 아무래도 여자 감독님이라 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 같다. 덕분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무섭게만 표현돼 있지 않았다. 역사적 사실들이 담담하게 표현돼 있었다”며 “위안부 문제를 많은 분들이 더 알아주고 기억해주길 바라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또 “피해 할머니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김새론은 “작품 촬영 전후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욱 깊게 생각하게 됐다는 거다. 전에도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깊게 고민해 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촬영을 통해 공부를 하고, 연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분들의 고통스런 마음을 접하고 나니, 촬영이 끝나자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고 쉽게 지나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눈길’은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 두 소녀의 우정을 다룬 작품으로 류보라 작가가 쓰고 이나정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3월 1일 삼일절 개봉 예정이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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