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횃불’ 로고, “전국체전 느낌” “아이스크림 같다” “北 떠올라” 누리꾼 ‘시끌’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13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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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13일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꾸고 ‘횃불’과 ‘도약’ ‘화합’이 결합한 이미지를 심벌로 채택했다.

자유한국당은 새 당명에 대해 “보수의 핵심가치인 ‘자유’와 대한민국의 국호인 ‘한국’의 합성어로, 보수 정당이 지향하는 핵심가치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영어 명칭은 ‘Liberty Korea Party’(약칭 LKP), 약칭은 ‘한국당’이다.

심벌 속 횃불은 자유·열정을 상징하고 세상을 밝게 비춘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도약은 ‘휘돌아 상승해 뻗어나가는 진취적 이미지’를, 화합은 ‘서로 포용하고 통합하는 형상의 이미지’를 뜻한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당명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는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네이버 아이디 ‘khmk****’는 “껍데기만 바꾸면 뭐하냐. 내용물은 그대론데. 포장만 바꾸고 가격 인상하는 제과업계와 다를 게 업다”고 꼬집었다.

‘dskh****’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고 느끼는 건 나만 그런가? 이승만 시절에 있었던 당 느낌나네. 진짜 노답도 이런 노답이 없다”고 했으며, ‘jell****’는 “한나라당 ㅡ> 새누리당 ㅡ> 자유한국당? 몇 번을 탈바꿈하는 거야”, ‘jals****’는 “옷 갈아 입는다고 성격 바뀌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건 마치 최순실과 최서원을 보는 기분이네”(1kyu****), “자유롭게 한국을 주무르겠다 자유한국당”(jwt9****), “촛불이 횃불되게 만드는당. 딱이다”(hex1****)라고 비꼬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횃불’ 로고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횃불’ 로고에 대해 “전국체전 느낌이네”(dmzd****), “성화촛불인 줄 알았네. 올림픽하냐?”(woon****), “마크가 마치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겠다는 것 같아서 아주 적절히 골랐다고 생각합니다”(hwar****), “아이스크림 같아 보인다”(yu49****), “모든 것을 다 떠나서 미학적으로 너무 촌스럽다. 꼬깔콘인지 아이스크림인지도 헷갈린다”(ilio****)라고 비꼬았다.

‘횃불’ 로고가 ‘북한’을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들은 “완전 60년대 로고 같네. 북한이 떠오르는 건 나만 그런가?(soor****), “저거 주체사상 로고 아니냐?(bayd****), “북한중앙통신TV 로고랑 비슷하네요. 북한뉴스에 자주 나오던데!(baik****)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는 자유한국당 새 로고가 북한의 김일성 봉화탑 횃불을 표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에서 횃불은 곧 김일성을 상징한다”며 “봉화탑 이외에도 김정일이 김일성 생일 70세를 기념해 세운 평양 주체탑 역시 횃불을 얹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gun0****’는 “붉은 악마 같이 열정적인 색깔이다. 이제 똘똘 뭉쳐서 탄핵 기각하고 좀 잘해봐라”, ‘2ks8****’는 “아주 멋지고 상징성이 참 좋아보입니다”라고 호평해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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