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0분의 1 비용으로 유방암 검사할 수 있는 기술, 日서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3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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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발병 가능성을 보여주는 유전자 이상을 기존의 20분의 1 비용으로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유전학연구소의 이노우에 이쓰로(井上逸朗)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과 난소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BRCA1 BRCA2 유전자의 변형 여부를 2만 엔(약 20만 2000원)정도에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최근 일본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검사 비용 20만~30만 엔(약 202~303만 원)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하다.

통신은 “한 번에 많은 인원을 검사하기 때문에 1인당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검사 대상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최대 96명분의 DNA를 하나의 용기에 담은 뒤 차세대 시퀀서라는 장비를 통해 고속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개별 DNA에는 특수 처리를 통해 표시가 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DNA와 섞일 우려가 없다.

연구팀은 최근 지바대 등의 협력을 얻어 유방암 환자 11명을 포함한 여성 약 400명에게 새 검사 방법을 적용했고, 그 결과 새 방식이 유효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으로 2년 안에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노우에 교수는 통신에 “가족이나 친척 중 유방암이나 난소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비용이 저렴하면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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