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같다” 김의성 ‘대선주자 국민면접’ 비난 공감 확산 “대통령 선거가 예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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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3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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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화면
사진=SBS 방송화면
지난 12일 방송한 SBS 특별기획 ‘대선주자 국민면접’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 출연진의 전문성이 부족한데다 ‘예능’ 같이 가벼운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많다.

SBS 특별기획 ‘대선주자 국민면접’은 SBS가 12일부터 5일 연속으로 유력한 대통령 선거 후보로 거명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다섯 명의 유력 대선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은 ‘국민면접’이라는 콘셉트로 강신주, 진중권, 김진명, 전여옥, 허지웅 등 다섯 명의 면접관이 국민이 보내준 질문을 대선 주자에게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일각에서는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진과 진행방식이 걸맞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서 아이디 채***은 “때가 때이고 지금 대선 자리를 논하는 만큼. 누가 봐도 면접관은 프로였으면 한다”며 “가볍게, 어렵지 않게 접근한 것은 좋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질문과 답변, 그리고 장난이 아닌 진중함은 있었으면”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Lila****은 “프로그램 만든 의도 생각하면서 똑바로 하길. 뭐하자는 내용인지 모르겠다”며 “면접관이라는 사람들부터 전문성을 갖췄으면”이라고 지적했다.

corp****은 “나라의 수장 될 사람 섭외해서 장난질 할 거면 모시지 말고 딴따라들 불러서 옷 벗기고 노래 춤이나 시키라”며 맹비난 했다. u****은 “PD에게 묻고 싶다. 국민면접이라는 제목을 누가 허락한건가? 대통령 선거가 예능인가? 웃고 떠들고 말장난을 치자고 이렇듯 똥 폼 잡는 예능을 찍었나?”고 비난했다.

akir****은 “한마디로 ‘이건 뭐지’ 하는 방송”이라며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접근하는 건 좋으나 이건 너무 예능으로 간 듯하다. 지금 대선검증 장난하자는 건 아니잖나. ‘K-pop스타’ 1등 뽑자는 거 아니잖나. 가까이 가자고 했지, 놀자고 한건 아닌데 그래도 중간 중간 괜찮은 질문과 좋은 답변이 나오는 타이밍에 예능 같은 앵글, 편집 타이밍, 자막, 질문수준…참 어이가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드미****도 “예고를 보고 ‘참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기다려 본방 사수한 결과. 전체적으로 ‘참 가볍다’라는 느낌이 지배적이었다”며 “질문에 대해 심도 있는 대답도 나오기 전에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는 부분이나 조금 얘기 듣다보면 너무 자주 등장하는 광고 영상이 참 거슬렸다. 전반적으로 대선주자를 상대로 예능프로그램을 찍는 느낌을 받았다. 신선했지만 안타까운 프로그램”이라는 평을 남겼다.

또 서울우기****은 “이런 건 생방송으로 해야 되는 거 아닌가? 편집본으로 뭘 판단하라는 건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cele****도 “녹화방송으로는 그 사람의 표정과 진실됨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에 생방송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판에 박힌 준비된 원고만 줄줄 읽다가 끝나는 tv토론은 보고 싶지 않다”며 “자연스런 말투와 행동에서 사람 대통령을 검증하고 싶다는 생각하던 중에 저에겐 참 좋게 느껴진 프로였다. TV이기에 일부 연출도 있다고 가늠하지만, 어찌됐든 예전보다는 덜 구태의연했다(밝은****)”고 긍정적으로 평한 이도 있었다.

한편 배우 김의성은 해당 프로그램을 두고 “저런 거지같은 프로그램”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전날 ‘대선주자 국민면접’이 방영 중인 시각 트위터에 “저런 거지 같은 프로그램 아예 볼 생각도 안 하는 내가 챔피언”이라며 “누가 누굴 검증해 진짜”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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