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집안 단속도 못하면서” “아들 성매매 의혹 조사해야” vs“무분별한 비난 그만”

장제원 아들 성매매 의혹

사진=동아일보DB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50)의 아들 장용준 군이 ‘성매매’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고등래퍼’에서 하차한 것과 관련,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장용준 군은 13일 Mnet ‘고등래퍼’ 제작진을 통해 공개한 자필편지에서 “학창시절 철 없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줬던 친구들과 부모님께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당시 저는 예민한 사춘기를 보내면서 학업과 음악 사이 고민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매우 깊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심리적인 불안과 불만이 옳지 않은 방식으로 친구들과 부모님께 대한 잘못된 언행으로 표출된 것 같다며 “당시에도 진심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 봐도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사죄했다.

특히 장용준 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매매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순간의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었다”며 문제의 글들을 직접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다”며 ‘성매매’ 의혹은 부인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진실인지 어떻게 알겠는가?”라며 경찰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chul****’는 “본인이 조건만남을 안했다 하더라도 그게 거짓인지 진실인지 알 겨를은 없다. 본인만 알겠지. 깔끔하게 조사받자”라고 했으며, “너무 충격적이라 진심이 안느껴지네. 성매수 관련해서 경찰 조사 받고 처벌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jong****), “하차가 아니라 경찰조사부터 받아야 되는 거 아냐?”(dntr****), “저런 손편지 쪼가리 말고 경찰에서 솔직하게 진술하고 조서를 써보자”(mfda****)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의 비난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거셌다. 특히 장 의원이 지난해 말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61·구속 기소)의 딸 정유라 씨(21)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학사 특혜,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50)의 아들 운전병 특혜 의혹 등 자녀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을 꼬집는 의견들이 많았다.

이들은 “청문회에 나와서 한 말들과 지금 반대로 한번 생각해보라. 집안 단속도 못하면서 무슨 정치를 한다고”(must****), “남의 자식 일에는 그리 윽박지르고 호통을 치더니?”(eokm****), “수신제가도 제대로 못하는 이가 남들 비판은 그렇게 모질게 했냐?”(jyk3****), “남들한테 퍼부을 땐 스포트라이트 받고 좋았지?”(shpr****)라고 비꼬았다.

또 “자식은 부모의 거울입니다. 아버지가 바빠서 아들 돌보지 못한거는 아는데 그래도 이정도 되면 기본 인성 자체가 문제인 거 같습니다. 본인만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철 없는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네요”(wuta****), “자식은 부모를 비추는 거울이라죠”(will****), “자기 가정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한건 큰 흠이다”(sin8****)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반면 “자식 농사는 마음대로 안 된다”며 장 의원을 격려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efui****’는 “장제원 의원님 힘내십시요. 잘못을 한 것은 아들입니다. 자식농사를 잘 못한 건 사실이지만 부모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반대합니다. 부모도 인간이고 자식과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서로 상처 입히고 때로는 서로 의지하고 그렇게 성장해가는 것이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장제원 의원. 청문회로 이미지 좋았다가 참…. 인생이란 게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롤러코스터를 탈지 알 수가 없는 듯. 아들은 사춘기 시절 큰 깨달음을 얻고 좋은 길로 잘 성장하길”(jysc****), “나도 자식 키우면서 남의 자식 함부로 욕 못한다.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네요”(redi****), “장제원도 최순실도 아무리 금수저라도 자식 농사는 제 마음대로 안 되는구나”(hein****) 등의 의견도 눈길을 모았다.

또한 장용준 군에게 무분별한 비난보다 반성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인신공격성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wlst****’는 “자기 잘못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으니 이제 스스로 반성하고 잘 살 수있게 그만 비난하고 욕 적당히 좀 했으면 좋겠네요. 자식 둔 부모들은 알겠지만 더 비난받을 수록 더 엇나가고 삐뚤어지기 십상인데 잘 이겨내서 앞으로 더 성숙해지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happ****’도 “잘못도 있지만 아직 어린 나이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많다.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 그 이상으로 충분히 비난받았고, 더 이상 비난한다면 저 아이에게도 상처만 줄 뿐이다. 이제 그만하는게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