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ISU 회장 “평창 러시아 출전? IOC 결과 기다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3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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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러시아 국가대표팀을 볼 수 있을까?

얀 다이케마 국제빙상연맹(ISU) 회장은 12일 강릉 오벌스피드스케이팅장 ISU 라운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참가여부에 대한 질문에 “올림픽 출전 여부는 올림픽조직위원회(IOC)의 권한”이라며 선을 긋고는 “러시아 약물 관련해서는 IOC 분과위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이에 관해 ISU가 답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IOC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확답을 피했다.

러시아는 약물 스캔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2016 리우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가 공개한 ‘맥라렌리포트’로 인해 100명이 넘는 러시아 대표선수가 참가 자격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두 번째 리포트에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의 대규모 도핑에 정부의 개입을 주장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IOC가 제공한 러시아 선수의 소변 샘플 95개를 조사해 28명의 선수가 도핑샘플을 바꿔치기 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캐나다 법학교수 리처드 맥라렌 박사는 “러시아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대회에서 불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둔 후 조직적으로 도핑을 실시했다. 올림픽을 비롯해 유니버시아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소변시료를 바꿔치기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도핑 파문으로 인해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동계스포츠대회가 취소됐다.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은 이달 러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와 3월에 열릴 월드컵의 개최권을 반납하게 했다. ISU도 3월 러시아에서 열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대회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뿐만 아니다. 조직적인 도핑이 이뤄졌다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자격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다이케마 회장은 평창올림픽의 러시아대표팀 참가 여부에 대해 “IOC의 소관”이라며 함구했다.

한편 얀 다이케마 회장은 9일부터 나흘간 강릉오벌스피드스케이장에서 열린 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테스트이벤트 준비 일정이 빡빡해 우려를 했는데 가장 걱정했던 빙질과 패딩(링크를 감싸고 있는 보호대)이 매우 만족스럽다”며 “아직 전광판이 2개밖에 없고 너무 작다는 게 흠이지만 이 부분만 보완된다면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호평했다.

강릉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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